생각 2

#1 목표

하나의 목표(또는 도달점, 도전과제)를 완수하고 나면, 더 이상 할 것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상태가 찾아온다. 최근 즐기던 포켓몬 게임에서 도감을 완성했다. 실전배틀, 레이드를 위한 포켓몬을 육성해야 하지만 손이 가지 않는다. 오래전 봤던 소설을 외전이 나온 김에 다시 정주행 했다. 근데 왜 완결이 올해 5월 6일이지? 생각보다 오래 전은 아니지만 아무튼 꽤 많은 분량의 글을 며칠에 걸쳐 읽고 나니 새로운 글을 읽을 생각이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과제가 하나 남긴 했지만 오늘 드디어 모든 시험이 끝났고, 3년 간의 학교 생활이 휴식기에 접어들었다. 공부를 열심히 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꽤 바쁜 일정을 지냈고, 그러고 나니 무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솔직히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이러한 ..

생각 2022.12.22

#0

항상 나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완벽을 추구했기 때문에 실천하지 않았다. 크든 작든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 그럴 것이다. 완벽이라는 건 뭘까? 완벽은 수학에서의 무한대와 닮았다. 어떤 하나의 상태를 완벽하다고 할 수 없으며, 끝없이 그렇게 되어간다는 점에서. 그렇기 때문에 완벽을 향하는 방법은 하나씩 나아가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블로그엔 그러한 것으로 향하는 여정을 담을 것이다. 문학적 표현으로는 삶의 발자취, 이과적 표현으로는 인생을 f(t)라고 했을 때 f'(t_k)의 값? 이상의 시 '▽의 유희'의 구절 중 '3은공배수의정벌로향하였다/전보는아직오지아니하였다'가 생각난다. 사실 지금 이렇게 만든 블로그의 거의 모든 요소가 마음에 들지 ..

생각 2022.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