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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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ckelon 2022. 12. 14. 06:33

항상 나에 대한 기록을 남기고 싶었다.

하지만 언제나 그랬듯이, 완벽을 추구했기 때문에 실천하지 않았다.

크든 작든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대부분 그럴 것이다.

 

완벽이라는 건 뭘까?

완벽은 수학에서의 무한대와 닮았다.

어떤 하나의 상태를 완벽하다고 할 수 없으며, 끝없이 그렇게 되어간다는 점에서.

 

그렇기 때문에 완벽을 향하는 방법은 하나씩 나아가는 것뿐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블로그엔 그러한 것으로 향하는 여정을 담을 것이다.

문학적 표현으로는 삶의 발자취, 이과적 표현으로는 인생을 f(t)라고 했을 때 f'(t_k)의 값?

이상의 시 '▽의 유희'의 구절 중 '3은공배수의정벌로향하였다/전보는아직오지아니하였다'가 생각난다.

 

사실 지금 이렇게 만든 블로그의 거의 모든 요소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꾸준히 나아져야겠지. 그러한 믿음을 가지고 계속해서,

물론 이 글도 마찬가지다. 어색하고, 오글거리고, 수정해도 끝이 없다.

끝이 없으니까 이제 그만하고 그냥 올릴 거다. 이 문장도 네 번이나 수정했지만.

 

그래서 결론은, 시험기간의 힘을 빌려 블로그를 시작한다.

많고 다양한 내용이 올라갈 것이다.

그렇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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